한국신용평가는 (주)한진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등급전망의 주된 이유로 한신평은 견조한 하역사업 영업실적, 택배·글로벌 부문 운영효율성 및 물류인프라 제고 효과, 투자부담 축소 등을 꼽았다.
한진은 지난해부터 영업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274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올해는 관세 영향 등으로 채산성이 높은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사업(물류부문) 영업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택배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한진은 지난해 초 개장한 메가허브터미널을 중심으로 물류효율성을 향상하고 있으며, 글로벌부문에서도 인천공항 GDC 통관 CAPA 확장 및 미국 현지 풀필먼트 운영 확대에 힘입어 이익창출 규모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뷰티 전용 풀필먼트센터를 개점하며 물류 역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재무부담 완화도 이번 한신평 평가에 영향을 줬다. 우선 한진은 메가허브터미널 완공으로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약 1700억원이던 자본지출(CAPEX)은 900억원 내외로 축소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확대됐다. 한진 투자계획상 택배부문 자동화 설비 확충, 물류부문 중량물 신조선 건조(2027년 상반기 인도 예정) 등으로 내년까지 900억원대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나, 2027년에는 3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에정이다.
자동화 설비 및 풀필먼트센터 확충 등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금 소요가 지속되겠지만, 과거 대비 크지 않아 자체 영업현금창출력 기반으로 재무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보유 상장주식 및 지방거점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을 계획 중인 만큼 매각 완료 시 재무부담 완화폭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한신평은 보고 있다.
한신평은 "향후에도 글로벌 7위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유한 부산항의 우수한 입지와 한진 컨테이너 터미널 경쟁력, 우량 화주 구성 등을 바탕으로 하역사업이 전사 실적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며 "택배부문의 물동량 확대 및 운영효율성 제고, 글로벌부문의 해외 물류인프라 강화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하역사업 물동량 회복 수준, 택배부문 영업수익성 개선 폭과 속도, 유휴자산매각 진행 경과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