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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독주 흔들렸다"···국내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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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26-01-06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이커머스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감소했지만, 경쟁 플랫폼들은 이용자가 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배송, 멤버십, 할인 경쟁을 앞세워 쿠팡의 빈틈을 파고들며 주도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기준,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71만66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11월 24∼30일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이용자는 오히려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WAU는 381만8844명으로 10.4% 증가했고, 11번가는 369만1625명으로 1.6%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8~28일 쇼핑 부문 신규 설치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쿠팡을 떠나는 일부 소비자들이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쿠팡 사태를 기회 삼아 상위권 도약을 위한 전략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컬리와 협업해 지난해 11월 '컬리N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12월에는 롯데마트와 제휴를 맺고 롯데마트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롯데마트 유료 멤버십인 '제타패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회원들은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횟수 제한 없이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마켓은 유명 가수들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며 'G락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설운도, 김경호, 민경훈, 에일리 등에 이어 신년 들어서는 밴드 자우림을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섰다. 국산 한우와 섞박지 등을 최대 65% 할인한 최저가 상품으로 고객 유인에 집중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새벽 배송 상품을 2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무료배송 쿠폰을 매일 1장씩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기존 4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되던 무료배송 기준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적립해 주는 신규 멤버십 '쓱세븐클럽'도 선보였다.


11번가는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의 취급 품목을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코카-콜라 등으로 확대했다. △가공·간편식품 △식료품 △음료·간식 △화장품 △헤어·바디용품 △청소·위생용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1~29일) 슈팅배송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9%) 증가했다.


롯데온은 '피지컬가먼츠', '드헤베' 등 신규 패션 브랜드 입점을 알리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견고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30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독주 체제가 쉽게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쿠팡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과 배송, 무료 반품에 맞서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 간 제휴와 협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응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지며 일부 이용자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쿠팡 이용자가 급감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소액 상품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이탈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 업계 역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한진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직스까지 주 7일 배송에 나서며,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한 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쿠팡은 오는 15일부터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에 착수한다. 보상 대상은 지난해 11월 29일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개 계정으로, 와우회원과 일반회원 모두 동일한 보상이 적용된다.


쿠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구매 이용권 사용 방법을 차례대로 안내할 예정이다. 지급되는 이용권은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알럭스 2만원 등으로, 1인당 총 5만원 상당이다. 이번 보상안은 이용 빈도가 낮은 쿠팡트래블과 알럭스에 보상 금액이 집중돼 체감 혜택이 크지 않다고 지적되고 있다.


또한,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국회 현안 질의와 청문회에 모두 불참한 후 사태 발생 한 달 만에 사과문을 내, 늦장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커머스 (사진=픽사베이)

출처 : 서울파이낸스(https://ww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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