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우정사업본부와 금융감독원·전국상인연합회·㈜한진이 소포상자와 스티커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등 민생금융범죄 예방에 나선다.
실생활과 밀접한 우체국소포 및 택배를 사칭한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가오는 추석 선물배송을 위장한 스미싱 등 다양한 보이스피싱 범행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싱이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가리킨다. 가령 사기범이 택배사 명의로 "잘못된 주소 정보로 택배 배송이 일시 중단되었으니, 링크를 클릭 후 정보를 업데이트하세요"라고 메시지를 피해자에게 발송하고,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하자 휴대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며, 사기범이 이를 통해 탈취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로 금융거래를 실행해 자금을 편취하는 등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망을 활용해 스미싱 등 민생금융범죄 피해예방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19일부터 서울고 수도권지역 686개 우체국에 피해예방 안내가 담긴 소포상자 10만개를 배포해 판매할 예정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소포상자에 스미싱 주의, 메시지를 담아 자연스레 위험성을 알릴 수 있어 피해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상인연합회와 한진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동참하기 위해 19일부터 전국 66개 전통시장에서 전국 각지로 배송되는 택배상자에 민생범죄 예방문구를 담은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보험사기와 관련해 각 1만장씩 총 3만장 예정이다.
스미싱 의심 메시지를 수신했을 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 악성 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검사 후 삭제하거나,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 초기화, 지인이나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은 설정 앱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차단하는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아이폰은 기본 설정돼 있다.
관계기관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등 민생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