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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리점, 숨진 택배기사 유족에 "저라면 산재 신청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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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2024-07-03


 


지난 5월 28일 쿠팡의 배송전문 자회사인 쿠팡CLS에서 쿠팡퀵플렉스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숨진 가운데, 대리점 측에서 유족에게 ‘산재 신청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오늘(1일) 유가족과 쿠팡 대리점 측 간의 대화를 담은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대리점과 쿠팡 측이 유가족들에게 ‘산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에 따르면,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달 3일 유족을 직접 만나 “저는 산재 안 한다. 제가 유가족이면 저는 산재를 기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확실히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상관없는데 조금 안 좋다는 내용들(이 있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쓰고 있는 노무사랑 다른 노무사랑 대외협력팀에 있는 사람까지 물어봤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산재를 (신청)하게 되면 각 언론에서 유가족을 엄청 괴롭힌다고 한다”며 “언론 쪽이 쿠팡을 별로 그렇게 엄청 좋게 생각하지를 않아서 계속 국회의원부터 시작해서 연락들이 엄청 온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업무가 갑자기 물량이 증량돼서 평상시에 하던 게 예를 들어서 250건인데 350건으로 늘었다. 근데 그게 일주일 이내라고 하면 업무적인 이런 힘듦과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해서 어느 정도 이길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거는 이미 그렇게 하신 지가 6주에서 7주가 되셨다”며 “만약에 안 돼버리면 다른 방법들이 없으신 거다. 그냥 그냥 끝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녹음 내용을 공개하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습니다.

정 의원은 “대리점을 앞세워 과로사를 은폐하려는 쿠팡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연이은 과로사에 이어 이제는 산재 사고 은폐, 유족 회유까지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쿠팡CLS 남양주2캠프 굿로지스대리점에서 쿠팡 퀵플렉스로 일하던 41살 정슬기 씨는 일을 시작한 지 14개월 만에 심실세동·심근경색의증으로 숨졌습니다.

쿠팡 퀵플렉스는 1톤 트럭을 보유한 특수고용직(특고) 배송기사로,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는 쿠팡의 간접고용 노동자입니다.

유족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측은 정 씨가 주 6일, 63시간씩 일한 점 등을 들어 ‘과로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의 업무시간과 업무량은 전문배송업체와 택배기사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CLS가 산재 은폐를 시도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전문배송업체가 산재 신청 지원 등 유가족 지원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00659&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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