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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택배 사기 '꼼짝마'...우체국 '받을 물건' 미리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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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24-05-31

일반 택배업체, 유사 서비스 도입은 '글쎄'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최근 중고거래에서 각종 사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우체국에서 소포 속 내용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중고 사기' 피해를 막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체국은 발송한 소포 내용물을 수취인이 사진으로 미리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안전한 중고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에서 지난해 32조원으로 2년 새 33% 가량 커졌다. 이러다보니 중고 거래와 관련된 각종 사건 및 사고들도 잇따르고 있다.

 

그간 중고 거래 시 황당한 일들이 벌어져 왔다. 택배상자 안에 벽돌 등 아무 상관 없는 물건이 있는 경우도 있고, 빈 상자로 오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지만 우체국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전에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소포 사진 서비스를 우선 수도권, 경남권, 충청권 주요 우체국 134개국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발송인 요청에 따라 우체국에서 촬영한 물품 사진을 소포 접수 완료 후 수취인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취인은 포스트톡(우체국 앱)이나 카카오톡, 네이버 톡톡으로 사진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된 메시지를 받게 된다. 관련 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 SMS로 접수 안내와 함께 사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우체국 주소가 전송된다. 소포 1통당 사진 1매만 전송할 수 있고 이용 수수료는 1000원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발송인은 사진 촬영된 소포 물품을 직접 재포장한다. 이 과정을 우체국 직원이 확인한다. 우체국에서는 발송인이 촬영을 요청한 물품 외관만을 사진으로 촬영해 수취인에게 전송한다. 진품·고장품 여부 등 성능이나 품질, 내용물 구성과 수량 등 우체국이 확인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보증하거나 책임지지 않는다.

 

인터넷우체국에 가입·로그인한 고객은 성명과 전화번호가 일치하는 우편물 정보가 자동으로 조회되므로 발송인·수취인 모두 사진을 배송 정보와 함께 조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시간 배송 조회, 수취인 배달 장소 변경, 간편 사전접수(할인) 등 여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4일부터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성과 분석을 통해 전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우체국은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나 우편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은 "최근 중고 거래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안전한 비대면 중고 거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며 "우체국 소포를 통해 중고 거래 물품을 주고받는 고객들이 앞으로도 우체국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체국의 이 같은 서비스 발표에 대해 CJ대한통운 등 택배업체는 큰 움직임은 없는 모양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일반 택배업체는 현재 이와 비슷한 서비스는 없는 상태고, 당장의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소포와 일반 택배를 같은 개념으로 보긴 어렵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체국 소포는 우체국을 방문해 접수하는 것으로 일반 택배와는 좀 다른 영역이다"며 "우체국의 이번 발표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더 안전한 배송 서비스를 받길 원하는 이들에게는 환호할만한 일이다. 다만 일반 택배업체는 상황을 좀 지켜보며 대응할 것 같다"고 밝혔다.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40530500254#_enliple#_mobwc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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