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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로봇배송 시대' 열린다...물류 기업, 로봇 기업과 손잡고 실증 사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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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24-05-07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고 잠시후 화물칸의 문이 열린다. 그런데 택배를 내리고 옮기는 건 택배기사가 아닌 로봇이다. 심지어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주변 사람을 피하기도 한다. 택배업계가 그리는 미래다. 

 

전 산업에서 일부 공정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택배 배송 역시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물류 기업들이 로봇 전문 기업과 손잡고 라스트마일 로봇배송 현실화를 위한 실증 사업에 들어갔다. '라스트마일'이란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최근 CJ대한통운은 기아,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손잡고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택배 라스트마일 로봇배송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분류∙피킹 등 물류센터에서 이뤄지는 작업에서 더 나아가 최종 배송 단계까지 물류 전 단계에 걸쳐 첨단 기술을 적극 접목해 미래 물류기술 구현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이 사업의 의의를 전했다.

 

실증 사업은 라스트마일 배송 단계에서 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에 따르면 1차 실증 사업은 지난달에 완료했으며, 2차 실증 사업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진행됐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차량에 스팟과 택배 상품을 상차해 배송지로 이동한 후 스팟과 택배 상품을 하차시키면 스팟이 적재함에 택배를 실은 채 고객의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완료 후 스팟은 차량으로 복귀해 남은 택배를 실은 후 추가 배송을 이어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실제 택배상품이 안정적으로 고객에게 전해지며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며 "테스트를 통해 실제 배송 환경에서 로봇 도입 시 효율성과 개선점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향후 라스트마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로봇배송 서비스 적용 시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형태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로봇이 배송하는 동안 택배기사는 추가 택배 물품을 상차해 오는 등 다양한 운영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초격차 기술력을 기반으로 물류 전 단계에 걸쳐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로봇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증 사업을 토대로 라스트마일 단계에서도 혁신 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물류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함께, 자율주행 택배 배송로봇 현장 실증 사업을 지난해 11월 진행했다. 고양과 파주에서 실시된 실증 사업 배송로봇 모델은, 로보티즈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로 4세대 최신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개미'를 활용해 자사 고양시 '스마트 MFC' 주문상품과 파주 아파트 상가의 주문상품을 로봇이 배송하는 실증을 실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10월부터 약 2개월간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1대에서 올해 8대로 배송로봇을 확대해 투입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개량된 로봇을 통해 기존 아파트 공동 현관 배송에서 나아가 고객 현관문 앞까지 로봇 배송을 추진한다.

 

업계는 이르면 2030년 경에는 로봇이 택배 배송을 대체해주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시장은 2030년에는 약 42억 달러(약 5조8000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개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물류센터 내 로봇 도입은 이미 보편화됐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 등 대형 물류 및 유통 기업들은 물류센터 내 AGV(무인운반로봇), AMR(자율주행로봇), 로봇팔, 무인지게차 등 다양한 로봇을 활용해 물류센터 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업의 이러한 노력에 정부 역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킨텍스에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물류 산업과 최첨단 기술의 만남은 물류를 노동 집약적 산업이 아닌 지식집약·기술집약적인 첨단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국내 물류 기업은 첨단 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부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국토교통부는 물류 산업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스마트 기술과 융합된 첨단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1000억원 이상의 물류 기술개발(R&D)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40429500335#_enliple#_mobwc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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